1. 줄거리
그루누이는 사생아로 노점상에 버려졌다. 체취 없는 신기한 아이, 그는 천재적인 후각을 가졌다.
향기에 반한 그루누이다. 최고의 향수 제조사 발디니 후계자로 들어갔다.
그곳에서 발디니에 게 향기 증류법, 제조법 등을 배웠다. 그런데 그루 누이는 절망하게 되었다.
그가 원하는 인간의 체취를 담는 방법은 배울 수 없었고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절망한 그루누이는 향수의 낙원 그라스로 가게 된다.
그라스의 향수법, 발디니의 향수법을 이용하여 아무런 향기 없는 자신의 몸에 쓸 최고의 향수를 만들겠다고 결심한 것이다.
그라스로 간 후 미지의 살인사건들이 속출하기 시작한다. 그루누이가 향수를 만들기 위해 13명의 여성을 살해한 것이다.
광기 어린 집착으로 여성의 체취를 영원히 보존하는 방법에 대해서 연구하기 시작한다.
결국 최고의 향수를 완성하게 된다. 그렇지만 결국 그루누이는 살인 혐의로 체포가 되었고 공개처형을 선고받게 된다.
온 마을을 공포에 떨게 한 살인 사건의 범인이 공개된 것이다.
그루누이는 공개 처형대 위에 있고 마을 사람들은 광장을 가득 채우고 환호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루누이가 사람들에게 향수를 뿌리자 모든 사람들이 향수에 매료되어 이상반응을 하기 시작했다.
그루누이를 신으로 찬양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향기에 매료된 모든 사람들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 알몸으로 사랑을 나누기 시작하는 괴기한 사건이 시작되었다. 그루누이는 허망한 마음으로 처형 현장에서 빠져나와 걷기 시작한다.
향수를 온몸에 쏟아버리자 향수에 매료된 시장 사람들이 그루 누이에게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한다.
2. 해석
이 영화는 그루누이의 잊혀진 삶을 강하게 보여주고 있는듯하다. 그루누이는 태어나자마자 버림을 당했고 어미는 떠났다. 썩은 내가 진동하는 생선가게에서 어미에게 버림 당했다.갓난아기는 죽지 않았으며 어미는 아기를 버린 죄로 사형을 당했다. 어미 없는 그루누이는 고아원으로 가게 되었다. 고아원에서도 아이들은 그루누이를 싫어하고 죽이려 들었다.
고아원 원장은 보조금을 조금이라도 더 받기 위해 그를 보살핀다. 그런데 결국 고아원 원장은 가죽 가게 사장에게 그를 팔아버린다. 그루누이를 팔아버린 후 원장은 사고로 죽게 된다.
그루누이의 삶에 고아원 원장은 잊혀진 사람이 되어 버린 것이다.
가죽 공장에서 일하게 된 그루누이는 엄청난 노동강도를 견디며 살아간다.
그 와중 향수에 관한 꿈을 강하게 키우게 된다. 그루누이는 마을 향수 장인에게 향수 제조법을 가르쳐달라고 애원하게 된다. 마을 향수 장인은 결국 그루누이를 사 왔고. 그날 이후 가죽 공장 사장은 또 의문의 사고로 죽게 된다.
그렇게 또 가죽 공장 사장도 그루누이 인생에서 잊혀지게 된다.
향수 공방에서 열심히 일하게 된 그루누이.
그의 열정과 집착은 그곳에서 만족할 수 없는 수준이 되어 그라스로 유학을 가고 싶어 한다.
그루누이는 향수 장인에게 자신만의 레시피를 줄 테니 유학을 가게 해달라 청한다.
결국 그루누이는 레시피를 넘기고 유학을 가게 된다.그루누이가 없는 향수 공방은 무너져내리고 향수 장인도 죽게 된다.
이 영화는 총체적으로 인간의 나약함, 허무함, 외로움을 굉장히 잘 보여주는데 그중 외로움과 잊힘을 정말 잘 표현한 영화인 것 같다.
3.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결말
영화 향수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원작은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소설 향수 원작이다.
코를 통한 감각기관을 이용해 인간의 탐욕을 잘 묘사한 책,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소설이다.
화려한 색채와 파격적인 스토리로 오랜 시간 사랑을 받아온 베스트셀러 작품이다.
광기 어린 스토리는 일반인들이 믿을 수 없을 만큼 잔인한데 실화라는 부분도 충격적이다.
연쇄살인마 Manuel Blanco Romasanta(1809~1863) 은 스페인 최초의 연쇄살인마이다.
13명의 여성들과 아이들을 살해하고 엽기적인 행각을 벌인다. 지방을 추출하여 비누를 만들어 판매하였다.
연쇄살인마는 스스로 저주를 받고 늑대 인간이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벌인 살인이라며 괴기한 이야기를 해대었다. 결말, 사람의 먹이가 된 살인마 그루누이, 왜 그런 행동을 결심한 걸까?
향수를 완성하고 모든 사람들 위에 군림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그루누이는 스스로 체취가 없기 때문에 그 모든 사람들이 자기를 사랑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모든 사람들은 체취 없는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 아닌 향수를 사랑할 뿐이었다.
외로운 살인마 그루누이도 다른 사람들처럼 누군가와 온기를 나누고 사랑을 주고받고 싶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