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파묘, 시대착오와 비약을 담은 공포영화

by 까꿍이엄마 2024. 11. 24.

1.줄거리

밑도 끝도 없는 부잣집에서 불행한 일이 연속적으로 나타난다.
박지용의 형은 자살을 하게 되고 형이 자살한 후에는 박지용에게 소름 끼치는 일들이 생겨나기 시작한다.
그리고 박지용의 아이는 두 번의 유산 끝에 힘들게 태어났는데 건강이 좋지 않다. 이러한 알 수 없는 일들로 인하여 한국에서 유명한 무당 화림을 부르게 되었다. 무당 화림은 여러 가지 고민 끝에 묫바람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그리하여 화림은 대기업 회장들도 굽신대는 유명한 풍수사 김상덕, 명망 높은 장의사 고영근과 함께 불러 시작하게 된다.
그들은 불길한 묫자리로 함께 떠나게 된다. 그리고 상덕은 그 묫자리를 보자 마자 눈치챈다.
그 묘자리는 절대 죽은 사람이 누워있을 곳이 아니란 것을, 아주 섬뜩한 곳인 줄 눈치채고 포기하겠다며 자리를 뜨기도 했다. 불길한 묘자리는 해가 들지 않는 음지, 그 근처에는 무덤을 파고 시신을 먹고 산다는 여우들, 바람이 휑하게 부는 산의 정상, 게다가 비석에는 사람 이름이란 보이지 않는다. 상덕은 이 모든 것들을 조합했을 때 정상적인 묫자리로 볼 수 없었던 것이다. 악지 중의 악지였다. 묫자리는 기 순애라는 특히 한 이름을 가진 스님이 지정해 주었다.
기순애는 일본의 단어 키츠 내와 아주 비슷하다, 키츠네 해석을 하자면 여우를 뜻한다.
화림은 결국 굿과 이장을 함께 진행하자고 설득 끝에 진행하게 된다.
할아버지의 관을 꺼내는데 성공하고, 마무리가 되었나 싶었지만 한 일꾼이 호기심에 땅을 더 파기 시작했다. 

땅을 파는 과정 중 다른 관을 마주하게 되었고  간 근처에 뱀이 있었다.
그 뱀은 보통 뱀이 아니었고 누레온나 라는 일본 신화 속의 요괴나 귀신이라고 볼 수 있다.
여자 얼굴을 가진 뱀이었던 것이다. 일꾼은 뱀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라버렸고 삽으로 내려쳐 죽여버렸다.
불길한 일이 시작될 것만 같다. 뱀이 죽고 비가 내리기 시작하였다.
관을 일사천리로 처리하려 하였지만 관리자는 호기심으로 또 열어보게 된다.

관에서 험한 것이 나오게 되었고 밑도 끝도 없는 부잣집의 식구들과 후손들은 차례로 죽음을 맞이하게 될 뻔했다.
다행히 아기까지는 악재가 가지 않았다. 무당과 풍수사 등 모든 사람이 함께 힘을 모아 관을 불태웠고 대대려 내려올 악재를 막을 수 있었다. 그렇게 해피엔딩이 될 것만 같았지만 다시 일이 꼬이기 시작한다.

 

2.해석

파묘라는 영화를 더 자세히 관찰해 보면 신기하고 재밌는 요소들이 많다. 그중 한 가지는 그림자, 흑과 백의 느낌을 영화 속 장면에서도 많이 볼 수 있다. 얼굴에 그림자가 지는 어두운 모습을 보았을 때는 이런 식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흑과 백, 어둠과 빛, 삶과 죽음과 같이 대조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일 수도 있겠구나 와 같이 말이다.
빛과 그림자가 강조되는 배경과 촬영을 많이 볼 수 있다.  영화 속에서는 여우라는 동물도 상징적으로 등장한다.
동양권에서 여우는 인간에게 해로운 동물로 여긴다. 인간의 무덤과 묘지근처가 여우들에게는 최적의 생활조건이기 때문에 상극일 수밖에 없다. 이런 특성들 때문에 동양권의 문화에서는 역시나 여우를 좋은 이미지로 보지 않는다.
신화 속에서는 구미호도 공통적으로 등장한다. 음양오행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대사도 볼 수 있다.
음양오행은 낮과 밤 그리고 우주 만물의 근본 다섯가지의 기, 화 수 목 금 토를 통해 세상의 이치를 해석한다.
불 도깨비는 화의 기, 불 도깨비를 존재하게 하는 쇠말뚝은 금의 기, 이처럼 음양오행의 특성을 잘 살려서 영화 속에서 잘 표현되고 있다. 장군 귀신은 화의 기와 금의기를 함께 가지고 있어 주인공은 피에 젖는 나무를 이용하여 맞서 싸운다.
영화 속 등장인물들의 이름 은 신기하게도 독립운동가들과 이름이 같기도 하다.
상덕, 화림, 영근, 봉길이 그러하다. 여우가 범의 허리를 끊었다.
이 대사는 정말 진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일본 침략 시대의 아픔도 함께 깃들여있다.
일본인은 조선의 정기를 끊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해왔는데 그중 대표적인 한 가지는 조선의 호랑이를 무차별하게 사냥하고 죽였었다. 일본이 조선에게 저지른 비참한 시대적 의식이 이 대사 속에 고스란히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

 

3.등장인물


화림은 무당이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지만, 직업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부유해 보인다.
그리고 일본어도 유창하게 한다. 승무원은 화림을 일본 사람으로 오판하기도 한다.
20세기 조선의용군에서 활동한 이화림을 인용한 것 같다.
봉길은 무당으로 등장한다. 훙커우 공원 투탄 의거로 알려진 윤봉길을 인용한 것 같다.
봉길의 몸에는 축경이 있다. 귀신을 퇴치할 때 쓰는 주문이라고 볼 수 있다.

기순애는 여우 음양사 칭한다. 키츠네, 기순애 발음이 매우 비슷하다.

키츠네는 여우를 뜻한다. 묫자리를 선정해 준 스님이다.
장군 귀신은 살아있는 사람의 간을 먹어치우는 끔찍한 귀신이다.

장군 귀신은 불 도깨비의 모습을 하고 있다. 장군 귀신은 화의 기운을 가지고 있다.
화는 수와 상극이다. 장군 귀신은 금과 아주 친하다. 장군 귀신은 피에 젖은 나무에 맞아 두 동강이 난다.
영화 속 살아있는 사람에게 은어와 참외를 대령하라는 말을 한다. 과거 전쟁으로 1만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상덕은 풍수 사이다.

19세기에 독립운동가 김상덕이 있었는데 그 인물을 인용한듯하다. 상덕은 명망 높은 풍수사이다.
재벌 집, 부잣집의 사람들조차 절대 함부로 대하지 못하고 굽신거린다. 영근은 아주 유명한 장의사다.

대통령과 함께 하기도 했다. 19세기 독립운동가 김영근이 있었는데 그 인물을 인용한듯하다.